[증권]"숨어있는 종목을 찾아라"

  • 입력 2002년 1월 7일 19시 16분


지난해 연말부터 올 연초까지 주가가 급등했지만 모든 업종이 재미를 본 것은 아니다.

신영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보다 상승률이 높았던 업종은 전기전자 은행 유통업에 지나지 않는다. 건설 화학 철강금속 통신 등 다른 업종들은 상승장에서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와 은행에 집중된 매수세가 한없이 지속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매수세가 주도주에서 주변주로 확산될 때 부상할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고르는데 여념이 없다. ‘숨어있는 종목’을 찾아내는 작업을 하고있는 것.

SK증권은 주가가 지난해 12월의 고점에 다가가고 있는 종목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 장근준 연구원은 “지수는 12월의 고점에 비해 4.44% 올랐다”면서 “지수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거나 오히려 하락한 종목들 가운데 일부 종목이 고점을 돌파하려는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종목군에는 현대 굿모닝 대신 동원 삼성 등 증권사가 많이 포함돼있다.

KGI증권 윤세욱 연구원은 “거래소에 비해 소외됐던 코스닥 종목군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코스닥의 대표주격인 다음은 주가가 바닥권이고 최근 거래량 추이를 볼 때 저가 매집 움직임이 보이므로 특히 주목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강원랜드는 최근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사들이는 점이 눈에 띈다고 윤 연구원은 설명했다.

한화증권은 실적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하는 작업이 유효하다고 제시했다.

이창호 연구원은 “지난해 태평양 신세계 롯데칠성 등 주가가 크게 오른 종목의 예에서 볼 수 있듯 내재 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우량주는 언제든 시장에서 적절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면서 “제2의 롯데칠성이 될만한 주식은 많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 종목은 지수가 하락할 때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고 이 연구원은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실적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6배 이하이면서 실적이 호전되고 있는 삼양제넥스 BYC 동일방직 등을 ‘절대 저평가 우량주’로 꼽았다.

현대증권은 조선 전자부품 정유 등 최악의 상황을 지나고있는 산업에 대한 중기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전진오 연구원은 “올해도 IT산업의 설비투자 규모는 커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성장주보다는 가치주에 대한 비중을 높이는게 낫다”면서 “가치주 가운데선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과 해당 업종내 종목들을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금동근기자 gold@donga.com

매수세가 주변주로 확산될 때 유망한 종목
증권사종목군종목
한화절대 저평가주롯데삼상 삼양제넥스 BYC 동일방직 일정실업 한섬 동방아그로 코오롱유화 대원제약 인지컨트롤 삼천리
현대수익성이회복국면인 종목현대미포조선 삼성SDI 삼성전기 자화전자 SK 대인정보 LG건설 대림산업 삼성엔지니어링
SK12월 고점 돌파시도 종목현대증권 삼성전기 굿모닝증권 중앙제지 삼성물산 에스원 현대중공업 삼보컴퓨터 KEP전자 팬택 태림포장 LG건설 자화전자 삼성증권 현대산업 태평양제약 대신증권 효성 삼성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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