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주분석]외환은행, 실적호전 기대 액면가 넘어서

  • 입력 2002년 1월 7일 19시 16분


지난주 조흥은행이 액면가를 회복한 데 이어 외환은행의 주가도 2년여만에 액면가를 회복했다. 7일 외환은행 주가는 지난 주말보다 무려 13.41% 급등한 5200원에 마감하며 99년 11월22일 이후 처음으로 액면가를 넘어섰다. 반도체 경기의 부활 조짐 속에 하이닉스반도체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외환은행의 주가도 덩달아 상승했다는 평가.

현재 외형상 외환은행의 최대주주는 32.5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코메르츠방크. 그러나 수출입은행(32.50%)과 한국은행(10.67%)의 지분을 감안할 때 실제 최대 주주는 정부라고 보는 게 타당하다.

정부는 액면가에 외환은행 지분을 확보했다. 따라서 주가가 액면가를 넘어섰다는 것은 정부가 공적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그러나 외환은행이 2000년 12월 감자를 단행한 적이 있어 실제로는 주가가 7500원이 넘어야 정부지분 처리가 가능하다는 게 증권가의 평가.

외환은행측은 “액면가 회복은 외환은행이 위기 경영체제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면서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협상 전망이 낙관적인데다 올해 은행의 질적 양적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주가가 더 오를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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