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우즈, 뉴질랜드 환영에 ‘벙글’

  • 입력 2002년 1월 8일 17시 11분


우즈가 8일 뉴질랜드 웰링턴공항 환영행사에서 원주민 마오리족 여인과 전통의식대로 코를 비비며 인사하고 있다.
우즈가 8일 뉴질랜드 웰링턴공항 환영행사에서 원주민 마오리족 여인과 전통의식대로 코를 비비며 인사하고 있다.
‘우즈 열풍’이 한여름의 남반구 뉴질랜드에 뜨겁게 휘몰아쳤다.

뉴질랜드오픈 출전을 위해 8일 오전 전세기편으로 뉴질랜드 웰링턴공항에 도착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입국 때부터 칙사 대접을 받았다.

흰색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에 선글라스를 쓴 우즈가 입국장에 나타나자 현지 방송사들은 이례적으로 생방송으로 중계까지 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우즈는 이틀전 자신의 대회 참가를 방해할 목적으로 웰링턴 주재 미국 대사관에 독극물 편지가 배달됐음에도 출전을 강행해 더욱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족의 전통 의식에 따른 환영행사에도 참석한 우즈는 “이곳에 오게 돼 정말 즐겁다”며 “이런 환대는 기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환영식이 끝난 뒤 우즈는 붉은색 리무진에 경찰과 동승한 가운데 경호차량 4대의 호위를 받으며 대회장소로 떠났다.

우즈의 입국으로 웰링턴과 대회 장소인 인근의 파라파라우무비치는 평소보다 치안이 크게 강화됐고 대회 갤러리 입장권 가격이 지난해 22달러에서 198달러로 9배 이상 껑충 뛰었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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