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나이츠는 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1∼2002애니콜 프로농구 SBS 스타즈전에서 전반 열세를 3쿼터 이후 터진 조상현의 외곽포와 에릭 마틴의 골밑 공략으로 뒤집는 데 성공하며 101-81로 승리했다.
SK 나이츠는 이날 전반 내내 공수의 핵인 서장훈이 리온 데릭스에게, 마틴은 퍼넬 페리에게 묶이는 바람에 끌려갔고 3쿼터 초반에는 서장훈과 마틴이 심판판정에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까지 받으며 45-54로 9점차까지 벌어졌다. 수비의 달인 로데릭 하니발이 1쿼터 7분가량 SBS 김재훈과 부딪치며 손등에 금이 가는 부상으로 코트를 떠난 것도 어려움을 가중시킨 요인.
하지만 이후 견고하던 SBS의 수비가 너무 이른 승리감에 느슨해진 것과 수비에 비해 보잘것없던 공격이 3쿼터 중반까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이 SK 나이츠 역전의 발판이 됐다. 전반 9점에 그쳤던 조상현이 틈을 놓치지 않고 끊임없이 골밑을 파고들며 53-58까지 따라붙었고 이어 마틴의 3연속 득점으로 59-58 역전에 성공한 뒤 조상현과 임재현의 연속 3점슛 3개로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조상현이 3점슛 4개 포함, 26점을 챙겼고 서장훈도 후반에 살아나며 22점 11리바운드로 승리를 도왔다.
대구경기에서는 동양이 막판 터진 김승현과 김병철의 3점슛 4개를 앞세워 코리아텐더 푸르미를 94-88로 눌렀다. 동양은 이날 3쿼터까지 64-69로 끌려갔지만 4쿼터 들어 김승현의 연속 3점슛 2개로 84-83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이어 김병철이 2연속 3점슛을 터뜨리며 승리를 굳혔다. 김병철은 이날 3점슛 7개 포함, 25점으로 전성기 때의 기량을 되찾았고 김승현(20점)도 승부처였던 4쿼터에만 12점을 챙기는 맹활약을 펼쳤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대구〓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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