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일기자의 감독열전]아르헨 비엘사 감독

  • 입력 2002년 1월 9일 17시 27분


《“감독을 보면 팀이 보인다” 2002년 월드컵에 출전하는 32개국이 어떤 전력으로 대회에 나설 지는 각 팀 사령탑인 감독의 스타일을 보면 윤곽이 보이기 마련. 2002월드컵 개막을 140여일 앞두고 32개 출전국 감독의 면면을 시리즈로 조명한다.》

‘무명 선수에서 명 감독으로’.

2002년 월드컵의 강력한 우승후보인 아르헨티나의 사령탑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46·사진)은 선수 시절에는 별로 이름을 떨치지 못했지만 90년 아르헨티나 프로축구 뉴웰 올드 보이스 감독이 된 뒤 탁월한 전술 구사와 선수 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지도자로서는 명성을 쌓아왔다.

아틀라스, 아메리카(이상 멕시코), 벨레스 사르스필드(아르헨티나), 에스파뇰(스페인) 감독을 거쳐 98년 12월부터 아르헨티나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비엘사 감독은 ‘3-4-3’, ‘3-3-1-3’의 진용을 주축으로 공격적인 전술을 선호한다. 그가 아르헨티나대표팀을 맡은 뒤 팀이 역동적으로 바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2002월드컵 예선에서 13승4무1패(승점 43)를 기록, 라이벌 브라질(승점 30)에 압도적으로 앞서며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강력한 공격축구로 43골을 넣었고 실점은 15골에 불과했다.

비엘사 감독의 2002년 월드컵 목표는 86년 멕시코월드컵 이후 16년만의 우승. 1956년 7월21일생.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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