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9일 이같은 대외변수의 움직임에 따라 주가지수가 출렁거릴 가능성이 높은 만큼 대외변수를 고려한 테마별 투자전략을 쓸 것을 투자자에게 조언했다.
미국 인텔사의 10년 주가를 분석해 보면 98∼99년 성장성에 대한 지나친 기대로 형성됐던 기술관련주의 거품(버블)이 거의 사라지고 주가가 기업의 실적과 금리 동향에 따라 움직이는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공격적 성향의 투자자는 미국의 경기회복을 감안하면 나스닥지수가 1800포인트 안팎에서 저항선이 만들어질 것이므로 나스닥지수 움직임에 따라 민감하게 움직이는 오락 무선통신 미디어 등의 테마관련 종목을 단기매수하는 전략이 좋다는 것.
반면 안정적 성향이라면 리스크 관리를 위해 미국시장이 상승할 때 함께 오르지만 하락할 때 동반해 떨어지지 않는 특성이 있는 무선통신관련 테마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 일본 엔화의 환율이 계속 오르면(엔화가치 하락) 수출비중이 높은 한국기업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상대적으로 환율변동에 민감하지 않은 자산주 내수관련우량주 바이오관련주 외국인선호주 등의 테마를 찾는 지혜가 필요하다.
김도현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엔화가치 약세가 계속되고 1분기 수출증가율이 작년보다 크게 개선되지 않으면 주식편입비중을 줄이는 것이 가장 좋은 리스크관리 방법”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저금리 현상은 경기회복에 따라 계속 유지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미국은 소비자신뢰지수가 높아지고 주가지수가 오르는 등 경기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어 단기금리를 추가로 내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도 내수경기 회복세와 선거에 따른 물가불안 심리, 국제유가 상승 등의 요인으로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김상철기자 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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