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지난달 집값 폭등…12월 통계론 최고

  • 입력 2002년 1월 9일 18시 29분


작년 12월 아파트를 비롯한 주택의 매매가격이 12월 상승률로는 가장 높아 겨울철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부동산투기 열풍이 강하게 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도 평균 매매가격도 소형 아파트를 위주로 10년 만에 가장 많이 올라 서민들의 주택난을 가중시켰던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은행은 작년 12월 주택매매가격 종합지수(95년 말〓100)가 103.5로 11월에 비해 0.8%나 올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86년부터 옛 주택은행이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고수치다.

특히 투기열풍이 몰아닥친 서울 강남과 수도권지역 아파트는 각각 3%, 1.6% 올랐다.

반면 서울 강북지역은 0.7% 상승에 그쳐 광역시(1%)와 중소도시(0.9%)보다도 상승폭이 작았다.

국민은행은 “대부분의 경제연구소들이 올해 주택가격상승 전망을 내놓고 저금리체제가 계속되면서 그동안 관망해오던 수용자들이 매수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작년 12월 전세가격 종합지수는 132.4로 11월에 비해 0.3% 올랐으며 서울은 0.1%가 하락한 반면 광역시는 0.7%, 중소도시는 0.1% 각각 상승했다.

서울 강북지역은 작년 10월 0.5%, 11월 1.5% 하락에 이어 3개월째 내려가고 있으나 강남지역은 전체적인 보합세 속에서 아파트만 0.3% 올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서울 강북지역은 비수기인 데다 신규물량이 많이 나와 전세가격이 내려갔지만 강남지역은 방학을 이용해 학군이 좋은 지역으로 이사하려는 수요가 몰려 상승했다”고 말했다.

한편 2001년도 평균매매가격은 9.9%나 올랐고, 특히 전용면적 19평 미만의 소형 주택은 13.0%나 폭등했다.

전세가격도 전체적인 입주물량 부족과 전세의 월세 전환으로 공급물량이 부족해지면서 전세대란을 겪었던 99년 수준인 16.4%나 치솟았다.

김두영 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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