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도 평균 매매가격도 소형 아파트를 위주로 10년 만에 가장 많이 올라 서민들의 주택난을 가중시켰던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은행은 작년 12월 주택매매가격 종합지수(95년 말〓100)가 103.5로 11월에 비해 0.8%나 올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86년부터 옛 주택은행이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고수치다.
특히 투기열풍이 몰아닥친 서울 강남과 수도권지역 아파트는 각각 3%, 1.6% 올랐다.
반면 서울 강북지역은 0.7% 상승에 그쳐 광역시(1%)와 중소도시(0.9%)보다도 상승폭이 작았다.
국민은행은 “대부분의 경제연구소들이 올해 주택가격상승 전망을 내놓고 저금리체제가 계속되면서 그동안 관망해오던 수용자들이 매수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작년 12월 전세가격 종합지수는 132.4로 11월에 비해 0.3% 올랐으며 서울은 0.1%가 하락한 반면 광역시는 0.7%, 중소도시는 0.1% 각각 상승했다.
서울 강북지역은 작년 10월 0.5%, 11월 1.5% 하락에 이어 3개월째 내려가고 있으나 강남지역은 전체적인 보합세 속에서 아파트만 0.3% 올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서울 강북지역은 비수기인 데다 신규물량이 많이 나와 전세가격이 내려갔지만 강남지역은 방학을 이용해 학군이 좋은 지역으로 이사하려는 수요가 몰려 상승했다”고 말했다.
한편 2001년도 평균매매가격은 9.9%나 올랐고, 특히 전용면적 19평 미만의 소형 주택은 13.0%나 폭등했다.
전세가격도 전체적인 입주물량 부족과 전세의 월세 전환으로 공급물량이 부족해지면서 전세대란을 겪었던 99년 수준인 16.4%나 치솟았다.
김두영 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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