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지금]日 대표팀 기대주 오노 신지

  • 입력 2002년 1월 10일 10시 45분


J리그 우라와에서 활약하던 오노 신지(22)가 네델란드의 명문구단 페예노르트에 이적한지 반년이 되었다.

18세에 처음 출장한 프랑스월드컵 대회로부터 4년.

네덜란드 프로리그 경험을 통해 부쩍 성장, 일본팬들로부터 큰기대를 모으고 있는 젊은 유망주가 한국과 일본이 공동 개최하는 2002년 월드컵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축구를 즐기고 있는 것 같다.

“힘든것도 있지만 즐겁다. 네덜란드의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잘 설명할 순 없지만 일본에는 없는 침착성이라고 할까. 경기장은 물론 연습장의 분위기도 좋아한다. 네덜란드어도 익숙해졌다. 축구에 관한 대화는 불편없다.”

―네델란드에서 윙백과 수비형 미드필더 등 익숙치 않은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는데 피곤하지 않은가.

“새로운 포지션을 경험해보는 것은 플러스라고 생각한다. 일본 대표팀에서 윙백은 수비가 주임무지만 네덜란드에서는 공격에 집중할 수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도 공을 잡는 횟수가 많기 때문에 선수 나름대로 리듬을 만들 수 있어 즐겁다.”

―작년 11월 이탈리아와의 평가전에서 수비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네덜란드에서의 경험이 이탈리아전에서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미즈라는 경쟁자도 있고 나자신이 아직 어떤 포지션에 붙박이로 확정된 것도 아니다. 다만 나의 장점은 어디까지나 공격이란 것은 잊지 않고 싶다.”

―페예노르트에서 확실한 주전멤버로 자리잡았다.그런 오노 신지에게도 ‘벽’은 있는가?

“‘큰 벽’이라고 하면 부상(오노 신지는 99년 7월 올림픽 예선 필리핀전에서 왼쪽 무릎 인대 파열을 당했다) 이 아닐까.

또 고교시절때 17세 이하 브라질 대표팀과 대전했을 때도 ‘세계 축구의 벽’을 절감했다. 지금 뒤돌아 보면 어쨌든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난여름 컨페데레이션스컵때부터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펼칠수 있었다.”

―목표는 잉글랜드나 이탈리아 같은 ‘빅리그’에서 뛰는것인가.

“텔레비젼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는 자주 보긴하지만 특별히 의식하진 않는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마이클 오언은 비슷한 나이의 선수들 중 대단한 실력자라는 생각은 한다.

하지만 특별히 나의 장래에 대해 생각하진 않는다. 하루 하루에 충실한 것, 축구선수에겐 그것이 가장 좋은 생활자세라는 생각이다.”

―98년 프랑스 월드컵 자메이카전에 11분간 출장했다. 그 경기에서 2득점한 자메이카의 위트모아선수와 유니폼을 교환하기도 했다. 이번 월드컵에 임하는 포부를 밝힌다면.

“J리그 우라와 시절, 교환한 유니폼을 방에 장식해 놓았었다. 지금 그 유니폼은 일본집에 있다. 네델란드에 가져오지 않은 이유는, 이곳은 새로운 세계이고 과거를 돌아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98년 대회때 경기를 뛰어본 것은 좋은 경험이었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이 처음이라는 자세로, 보다 발전된 모습으로 대회에 나설생각이다.

▽오노신지는 누구?

79년 9월 27일 태생. 175cm·74kg.시즈오카 시미즈시 상고출신. 고교 시절부터 창의적인 패스 감각을 자랑하며 장래가 촉망되는 MF로 평가 . 98년 J리그 우라와에 입단. 그해 프랑스 월드컵 일본대표로 선발. 99년 세계 청소년 선수권 준우승에 공헌.

2001년 여름 페예노르트로 이적.

175센치, 74킬로

글/이나가키 고스케

아사히 닷컴 정리=민진기 동아닷컴기자jinki20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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