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은 뜻밖에도 박상면이 1위로 꼽혔다.
그가 지난해 주연급으로 출연한 작품은 '조폭 마누라' (146만명) '달마야 놀자' (130만명) '휴머니스트' (3만명) 세 편. 이들 영화의 관객 숫자를 합하면 279만명(서울 기준)이다.
유오성 장동건이 '친구' 한편으로 257만명을 기록, 공동 2위에 올랐다.
정진영이 '교도소 월드컵' (3만명) '달마야 놀자' '킬러들의 수다' (89만명)로 4위(222만명), 김수로가 '달마야 놀자' '화산고' (60만명)로 5위(190만명)였다.
이밖에 이성재(189만명) 차태현 전지현(176만명) 박신양(169만명) 차승원 김혜수(160만명)가 10위권에 들었다.
1위를 차지한 박상면의 호는 자칭 천만 (1000만). 어쨌든 박상면은 그가 출연한 영화의 관객 수에서만큼은 호가 부끄럽지 않았다. '휴머니스트'만 죽을 쑤지 않았다면 전국적으로 관객 1000만명 동원하겠다는 게 허풍이 아니었던 셈.
10위권에서 여배우는 전지현 김혜수 등 2명에 그쳤다. 멜로 영화를 선택한 전도연은 28만명('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영애는 84만명('선물', '봄날은 간다')으로 순위권 밖으로 처졌다. 한석규는 지난해 출연작이 없었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해 조폭류 영화의 초강세로 인한 여배우의 '주가 하락' 과 '달마야 놀자' '킬러들의 수다' 등 여러 명이 주연으로 나서는 작품이 흥행에 성공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
김갑식기자 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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