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그리 크지 않은 체구(1m76, 72kg)로 폭발적인 장타를 뿜어내는 비밀은 무엇일까. 또 메르세데스챔피언십 나흘 내내 평균 300야드에 육박하는 드라이버티샷을 100% 페어웨이에 적중시킨 비결은 무엇일까.
로버트 베이커(티칭프로)가 미국 골프매거진에 기고한 ‘세르히오의 4가지 힘의 원천’은 눈길을 끈다. 베이커는 “키와 몸무게를 기준으로 한다면 세계 최고의 장타자”라며 가르시아의 역동적인 스윙 메카니즘을 분석했다.
①백스윙때 왼쪽 허리가 공 뒤까지 오도록 히프를 충분히 움직인다〓‘하체를 가능하면 고정시켜야 공을 정확하게 칠수 있다’는 주말골퍼의 고정관념과 정반대. 하체의 움직임을 너무 제한하면(작은 사진) 체중의 역이동(백스윙때는 왼발에,임팩트때는 오른발쪽에 체중이 실리는 것)이 발생하고 백스윙도 짧아지기 마련. 가르시아는 왼쪽 허리가 공뒤쪽까지 오게함으로써 오른쪽 다리에 충분한 체중을 싣는 동시에 어깨회전도 120도까지 할수 있어 자신의 갖고 있는 에너지를 최대한 축적한다.
②백스윙때 손을 최대한 몸통에서 멀리 뻗어준다〓가르시아는 백스윙을 할때 양손(팔)을 쭉 뻗은 채 타겟방향의 직후방으로 곧바로 뽑아준다. 그렇게 하면 백스윙톱에서 정확한 경로에 두 손을 위치시킬수 있고 한결 간결한 다운스윙을 이끌어내며 파워를 살릴수 있다. 이와 반대로 손을 급하게 안쪽으로 움직이며 백스윙하면 오른쪽 팔꿈치가 등뒤로 돌아가(작은 사진) 다운스윙때 두 팔과 클럽이 몸을 돌아나오게돼 힘의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③다운스윙때 그립부터 아래로 잡아내린다〓가르시아 스윙의 트레이드 마크. 오른쪽 팔꿈치를 오른쪽 히프쪽으로 잡아내리면 클럽헤드가 뒤쪽에 머무르게돼 손목에 막대한 에너지를 충전할수 있고 팔과 몸통을 밀접하게 연결시켜 히프와 넓적다리가 강력한 임팩트파워를 낼수 있다. 아마추어들은 백스윙톱에서 클럽헤드를 서둘러 움직이기 때문에 오른팔과 어깨가 몸통에서 멀리 떨어져 팔만을 이용한 약한 스윙(작은 사진)을 하게 된다.
④임팩트직후 왼쪽 손목의 관절을 지면을 향해 틀어준다〓헤드스피드를 높일수 있는 효과적인 동작이다. 임팩트구역에 이르렀을때 왼손의 관절을 그라운드를 향해 아래쪽을 틀어주면서 강력한 파워를 내고 있다. 이렇게 하면 임팩트순간 쉽게 클럽헤드가 직각으로 공을 정면을 타격할수도 있다. 주말골퍼들은 대부분 임팩트때 관절이 하늘을 향하게 되는데(작은 사진) 그럴 경우 클럽페이스가 오픈되고 로프트도 높아지면서 빠른 헤드스피드도 이끌어낼수 없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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