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보험업계 주식투자 확대

  • 입력 2002년 1월 10일 17시 45분


작년 하반기부터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보험사들의 주식투자비중도 점점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는 금융기관 중 가장 보수적으로 투자하는 곳이어서 이들의 주식투자확대는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향후 주가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작년 11월말 현재 동부화재의 상장주식 보유규모는 503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0년 11월에 비해 127%, 2001년 10월에 비해서는 37.8% 증가한 것.

LG화재는 797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66.5%, 10월보다 30%나 증가했다. 삼성화재도 129억원으로 각각 12.2% 4.7%가 늘어났다.

이처럼 주식투자규모가 늘어난 것은 보험사의 주력투자 상품이었던 국고채의 금리가 올라가면서 채권가격이 떨어진 반면 주가는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기 때문.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알리안츠제일생명이 적극적이어서 4779억원으로 각각 31.5% 21.4% 증가했다. 대한생명도 2913억원으로 21.6% 9.7%가 늘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각 회사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조금씩 보유주식 규모를 늘리고 있으며 이미 갖고 있는 주식의 평가액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국고채 투자비중을 약간 줄이고 이를 주식투자로 돌리는 방향으로 투자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두영 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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