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솔트레이크 빛낼 스타는…

  • 입력 2002년 1월 11일 17시 30분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빛날 월드스타는 누굴까.

우선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는 독일의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아니 프리징거. 이번 대회 최다관왕후보로 꼽히고 있다. 역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생활을 한 부모의 피를 물려받은 프리징거는 3세때부터 스케이트를 탄 ‘영재’.

4년전 첫 동계올림픽 출전인 나가노대회에선 3000m에서 동메달을 따내는데 그쳤으나 최근 기량이 절정에 달해 있어 이번 올림픽에선 그의 독무대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프리징거는 지난해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세계랭킹 1위에 올랐고 올해 1월 유럽선수권에서도 500m, 1000m, 1500m를 휩쓰는 등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에선 나가노대회때 500m를 석권,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선수’로 이름을 올렸던 히로야쓰 시미즈(일본)가 관록의 제레미 위더스푼(캐나다)과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월드컵 시리즈 41승에 98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2관왕에 올랐던 ‘스키황제’ 헤르만 마이어(오스트리아)가 지난해 불의의 교통사고로 이번대회 출전이 불투명한 가운데 ‘설원’의 영웅으로 탄생할 예비후보는 나란히 남녀부문에서 현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는 슈테판 에버하르터(오스트리아)와 아냐 페르손(스웨덴).

헤르만 마이어의 빛에 가려 2인자에 머물렀던 에버하르터는 잦은 부상과 슬럼프를 딛고 ‘제2의 전성기’를 일궈가고 있고 페르손은 19세의 어린 나이로 지난해 최연소 세계챔피언의 자리를 차지한 여자스키계의 ‘샛별’.

피겨스케이팅의 ‘요정’ 미셸 콴(미국)이 이번 대회에서 첫 금메달을 따낼 수 있을지도 관심사. 카타리나 비트(독일)이후 유일하게 4차례나 세계선수권을 제패하고 전미선수권에서 5차례나 정상에 올랐던 콴은 4년전 나가노대회에서 타라 리핀스키(미국)에 밀려 은메달에 머문 한을 이번에 기필코 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있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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