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람이 썩으면 전체 붕괴▼
올해 초 동아일보와 엠비존이 실시한 부패에 관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9명은 ‘우리 사회가 부패해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반부패국민연대’가 중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대상자의 41%가 자신이 어른이 되었을 때 부패가 ‘더 심해질 것’이라고 대답해 우리 사회의 미래를 매우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지난해 국제 반부패기구에서 발표한 우리나라의 청렴도는 91개 국가 중 겨우 42위에 머물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국내총생산(GDP) 규모에서 10위권을 다투고 있는 우리의 경제수준과 비교해볼 때 부패의 정도가 너무도 심각해 국제사회에 부끄럽기 짝이 없는 일이다.
‘부패’는 썩을 ‘부’(腐)자에 무너질 패(敗)자가 합쳐진 단어다. 한 사람이 썩음으로 인해 주위와 전체를 함께 무너지게 만드는 것이 바로 부패다. 공공 영역에서의 부패는 공직과 권력을 이용해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행위를 말한다. 이러한 부패는 경제의 흐름과 분배의 과정을 왜곡시키고 사회 구성원들의 신뢰와 공정한 경쟁을 가로막으며, 나아가서는 국가나 정권을 파산 상태로 몰고 가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속 자치통감’에 나오는 “좀벌레가 성하면 나무기둥이 비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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