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공부엔 나이가 없다”73세 할머니 전문大 도전

  • 입력 2002년 1월 11일 23시 10분


2월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70대 할머니가 전문대 입시를 위해 원서를 냈다.

한양여자대학은 10일 마감된 특별전형 여성인력개발과(주간)에 올해 73세인 김정순 할머니가 입학원서를 냈다고 11일 밝혔다.

서울 한림여자실업고 상업과 야간을 졸업할 예정인 김 할머니는 96년 뒤늦게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공부를 다시 시작해 대학진학에 도전한 것.

김 할머니의 가족들은 “연세는 비록 70대이시지만 활동은 40대처럼 하신다”며 “경쟁률이 높아 합격여부는 확신할 수 없지만 비록 떨어지더라도 낙심하지 않으시고 다른 일을 또 찾으실 것”이라고 말했다.한양여대 이주복 교무처장은 “생년월일이 의심스러워 가족들에게 확인 전화까지 했었다”며 “나도 나이를 먹은 교수지만 이런 분들을 볼 때마다 자극을 받아 역시 공부는 끝이 없는 것이구나 하는 것을 새삼 느낀다”고 말했다.

이 훈기자 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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