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프로야구 겨울리그는 하와이서?

  • 입력 2002년 1월 13일 17시 29분


하와이가 국내 프로야구단의 겨울전지훈련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이곳을 다녀온 두산이 예상을 뒤엎고 6년 만에 우승컵을 안았고 꼴찌후보로 거론됐던 기아가 막판까지 선전을 한 끝에 5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킨 때문일까.

올해는 한화가 애리조나에서 하와이로 발길을 돌린 데 이어 현대가 플로리다를 다녀오는 길에 일본 고베에 들를 계획을 바꿔 하와이에서 국내 프로팀과 연습경기를 하기로 했다.

4개구단이 한꺼번에 단일 지역에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 이에 따라 올 겨울 하와이에는 프로 20년 동안 유례가 없었던 국내팀 간의 활발한 윈터리그가 예고되고 있다.

하와이가 이처럼 프로야구단의 사랑을 받게 된 것은 세계적인 관광지로서 선수관리에 어려움이 따르고 물가가 비싸긴 하지만 기후와 음식, 운동장 사정이 그 어느 곳보다 낫기 때문.

쌍방울 시절인 90년부터 하와이만을 고집해온 두산 김인식 감독은 “습도가 낮아 아무리 더워도 견디기 힘들 정도는 아니다. 전지훈련을 하기에 이보다 나은 곳을 찾기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 현대가 고베를 기피한 이유도 추위 때문이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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