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고학년일수록 기초학력 미달자의 비율이 높고 특히 대도시와 읍면 지역 등 도농간의 학력 격차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해 6월 전국 초중고교생(초등 6, 중 3, 고 1, 고 2) 2만9566명(전체의 1.2%)을 대상으로 학업성취도를 평가한 결과 나타난 것이다.
▽평가 방법〓2000년에는 초등 6, 중 3, 고 2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국어 영어 수학 사회 한자 등 5개 과목(초등은 수학 사회만 실시)의 기초학력 달성 여부를 평가했으며 2001년에는 한자 대신 과학을 평가하고 고 1도 참여했다.
전체 학년의 평균 성취도를 분석한 결과 우수 학력에 해당하는 학생이 16.9%, 보통 학력 47.0%, 기초학력 31.4%, 기초학력 미달 4.7% 등으로 나타났다. 기초학력은 일반 학생들이 반드시 성취해야 하는 최소한의 교육목표를 달성한 수준이다.▶표 참조
▽학습부진 누적〓초등 6학년은 국어 수학 사회 과학 등 4과목의 성취 수준이 우수 28.4%, 보통 56.1%, 기초 14.4%, 기초 미달 1.1% 등이었고 기초학력 미달은 국어(1.6%)가 가장 많았다.
중3은 우수 10.9%, 보통 45.0%, 기초 38.6%, 기초 미달 5.5%였고 사회의 기초학력 미달이 12.0%로 가장 높았다. 고1은 우수 12.7%, 보통 45.2%, 기초 36.1%, 기초 미달 6.0%였고, 기초학력 미달은 사회(13.8%)가 가장 많았으나 우수학력은 수학(8.0%)이 가장 적었다.
고2는 우수 15.4%, 보통 41.9%, 기초 36.5%, 기초 미달 6.2%였고 수학(10.5%)과 사회(8.8%)에서 기초학력 미달이 많았다.
특히 기초학력 미달 학생의 비율은 초등 6년 1.1%→중3년 5.5%→고1년 6.0%→고2년 6.2% 등 고학년일수록 높았는데 이는 저학년 단계에서의 학습 부진이 해소되지 않고 계속 쌓인 탓으로 분석됐다.
▽도농간 격차 심각〓과목별 성적을 3점 만점으로 환산한 결과 수학의 경우 △초등 6학년은 서울(2.26점) △중3 서울(1.62점) △고1 광역시(1.61점) △고2는 광역시(1.51점)가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중소도시였으나 읍면 지역은 전학년에서 최하위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사고력이 떨어지고 단순 지식은 많이 알면서도 이를 응용한 문제 해결 능력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01년 초중고생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 ||||
학년 | 우수학력 | 보통학력 | 기초학력이상 | 기초학력 미달 |
초등6 | 28.4% (34.0%) | 56.1% (52.6%) | 14.4% (12.3%) | 1.1% (1.1%) |
중3 | 10.9% (14.3%) | 45.0% (42.3%) | 38.6% (36.6%) | 5.5% (6.8%) |
고1 | 12.7% | 45.2% | 36.1% | 6.0% |
고2 | 15.4% (14.5%) | 41.9% (46.4%) | 36.5% (32.3%) | 6.2% (6.8%) |
평균 | 16.9% (20.9%) | 47.0% (47.1%) | 31.4% (27.1%) | 4.7% (4.9%) |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