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크라멘토는 14일 열린 2001∼2002미국프로농구(NBA) 피닉스 선즈전에서 크리스 웨버가 28점 13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챙기는 맹활약에 힘입어 103-100으로 승리하며 8연승(27승9패)을 달렸다.
새크라멘토에 이날 승리가 값진 것은 서부컨퍼런스 태평양지구의 절대 강자인 LA 레이커스(26승8패)와 승차 없이 승률에서 간발의 차로 뒤지며 선두 도약을 눈앞에 둔 점. 특히 LA 레이커스의 샤킬 오닐이 전날 경기에서 주먹을 휘두르는 바람에 최소 한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돼 새크라멘토는 단독 선두 도약도 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새크라멘토는 베스트 멤버 중 포인트 가드 마이크 비비가 무릎부상으로 빠지고 블라디 디박도 지난주 당한 어깨골절로 뛰지 못해 내내 불안한 리드를 지켰지만 최근 발목부상에서 회복해 이날로 시즌 13번째 경기에 출전한 웨버가 공수에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은 덕에 승리를 안았다. 웨버는 피닉스가 숀 매리언의 점프슛으로 93-96까지 추격한 4쿼터 종료 53초를 남겼을 때 동료 헤도 터코글루의 자유투 2개에 이어 상대의 패스를 가로채기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LA 클리퍼스는 견고한 지역수비의 위력을 유감 없이 과시하며 토론토 원정경기에서 랩터스를 79-72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LA 클러퍼스는 이날 1쿼터에서 19-29로 뒤진 뒤 곧바로 지역수비에 들어가 토론토의 슛 성공률을 26%로 떨어뜨린 게 주효했다. LA 클리퍼스의 라마르 오돔과 마이클 올로워캔디가 나란히 16점을 기록했고 토론토는 빈스 카터가 31점으로 분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부진이 뼈아팠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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