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국민銀 "뒷심부족 이젠 옛말"

  • 입력 2002년 1월 14일 17시 51분


국민은행 세이버스가 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오르며 단독선두를 지켰고 금호생명 팰컨스는 10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1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뉴국민은행배 2002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국민은행은 셔튼브라운(26점 11리바운드)과 김지윤(13점 7어시스트 7리바운드)의 활약으로 현대 하이페리온에 11차례 동점 끝에 64-62로 역전승했다.

팀 역대 최다인 5연승을 달린 국민은행은 10승4패를 기록, 8승4패의 공동 2위 신세계, 삼성생명과의 승차를 1경기로 벌렸다.

지난 시즌까지 국민은행은 다 잡았던 경기를 번번이 놓치며 뒷심 부족을 드러냈고 초반에 뒤지기라도 하면 일찌감치 포기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강해진 골밑을 바탕으로 내외곽의 조화가 이뤄지면서 끈끈한 승부근성까지 생겨 선두권을 질주했고 이날 경기에서도 이런 면모를 유감 없이 떨쳤다.

2쿼터 한때 10점 이상 뒤지며 고전하다 전반을 22-29로 끝낸 국민은행은 3쿼터에만 13점을 집중시킨 센터 셔튼브라운을 앞세워 추격을 전개했다. 4쿼터는 간판스타 김지윤의 몫이었다. 컨디션 난조로 3쿼터까지 5점에 그친 김지윤은 마지막 쿼터에만 8점을 몰아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김지윤은 60-62로 뒤진 경기 종료 32.3초 전 셔튼브라운에게 귀중한 골밑 패스를 연결, 동점 득점을 만들었고 종료 14.8초 전에는 결승 자유투까지 꽂았다.

춘천에서는 한빛은행 한새가 카트리나(20점)를 비롯해 출전 선수 6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한 데 힘입어 바이어스(28점)와 샘(26점)이 버틴 금호생명을 84-76으로 눌렀다. 한빛은행은 4연패에서 벗어났고 금호생명은 국내 선수의 부진 속에서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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