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뉴국민은행배 2002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국민은행은 셔튼브라운(26점 11리바운드)과 김지윤(13점 7어시스트 7리바운드)의 활약으로 현대 하이페리온에 11차례 동점 끝에 64-62로 역전승했다.
팀 역대 최다인 5연승을 달린 국민은행은 10승4패를 기록, 8승4패의 공동 2위 신세계, 삼성생명과의 승차를 1경기로 벌렸다.
지난 시즌까지 국민은행은 다 잡았던 경기를 번번이 놓치며 뒷심 부족을 드러냈고 초반에 뒤지기라도 하면 일찌감치 포기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강해진 골밑을 바탕으로 내외곽의 조화가 이뤄지면서 끈끈한 승부근성까지 생겨 선두권을 질주했고 이날 경기에서도 이런 면모를 유감 없이 떨쳤다.
2쿼터 한때 10점 이상 뒤지며 고전하다 전반을 22-29로 끝낸 국민은행은 3쿼터에만 13점을 집중시킨 센터 셔튼브라운을 앞세워 추격을 전개했다. 4쿼터는 간판스타 김지윤의 몫이었다. 컨디션 난조로 3쿼터까지 5점에 그친 김지윤은 마지막 쿼터에만 8점을 몰아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김지윤은 60-62로 뒤진 경기 종료 32.3초 전 셔튼브라운에게 귀중한 골밑 패스를 연결, 동점 득점을 만들었고 종료 14.8초 전에는 결승 자유투까지 꽂았다.
춘천에서는 한빛은행 한새가 카트리나(20점)를 비롯해 출전 선수 6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한 데 힘입어 바이어스(28점)와 샘(26점)이 버틴 금호생명을 84-76으로 눌렀다. 한빛은행은 4연패에서 벗어났고 금호생명은 국내 선수의 부진 속에서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