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음주전에 인삼차 마시면 좋아요"

  • 입력 2002년 1월 16일 17시 11분


과음은 좋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마셔야하는 경우 건강 음주법을 알아본다.

▽우선 빈속에 술 마시지 않는게 좋다〓위가 비어 있는 상황에서 알코올이 위를 빨리 통과해 버리므로 혈중 알코올 농도가 증가된다.식후에 술을 마시면 위에서 알코올 흡수가 느려지고, 위장점막에서 분해 되는 비율이 높아져 천천히 취하게 된다. 부드러운 음식을 먹거나 한의학적으로는 인삼이 알콜중독을 예방하는 효능이 뛰어나므로 음주 전에 인삼차를 복용하는 것도 예방법이 될 수 있다.

▽섞어 마시지 마라〓일반적으로 알코올 농도 20∼25%가 가장 잘 흡수된다. 고농도의 양주를 저농도의 맥주에 섞어 마시는 폭탄주는 알코올 흡수가 현저하게 빨라져 곧 취기를 느끼게 된다. 부득이하게 섞어 마시려면 알코올 농도가 낮은 맥주에서 시작하는 게 좋다.

▽천천히 마셔라〓충분한 대화를 나누면서 혈중 알코올의 작용에 심장순환계가 충분히 적응하고,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어야 한다.흡수속도는 20분∼2시간에 혈중농도가 최고에 도달한다.

▽음주량한계〓사람마다 차이가 많지만 일반적으로 70㎏인 건강한 남자가 맥주 큰 병 2병을 마시면 간에서 이를 처리하는데 6∼8시간30분이 걸린다. 이론적으로는 하루에 맥주 8병분량의 술을 간에서 처리할 수 있으나 간이 손상받지 않는 범위내에서의 하루 최대 허용량은 맥주 4병 분량의 술로 간주하고 있다.

▽한의학적 숙취해소법〓숙취현상이란 체내에 아세트알데히드와 같은 독성 성분들이 혈중에 잔류하여 야기되는 것이다.한의학적인 치료원리는 배설과 대사를 통하여 주독(酒毒)을 체외로 빨리 내보내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다.이뇨작용을 도와 습독을 제거하는데는 일반적으로 물, 진한 녹차, 옥수수차, 과일쥬스를 자주 마시도록 한다.

발한작용을 도와 열독을 제거하는데는 칡차, 꿀물, 생강차 또는 따뜻한 국물을 마시거나 가벼운 운동을 한다. 저하된 대사기능을 활성화시키는데 감, 배, 복숭아, 사과와 같은 과당이 많고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이장훈 교수(경희의료원 내과 1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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