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샘프러스 “누가 지는 해라 했나”

  • 입력 2002년 1월 17일 17시 37분


미국 테니스의 신구스타가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지는 해’ 피트 샘프러스(31)가 3회전에 안착한 반면 ‘뜨는 별’ 앤디 로딕(19)은 2회전에서 무너진 것.

17일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남자단식 2회전. 메이저 대회 최다승인 13승을 거둔 뒤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8번 시드의 샘프러스는 주무기인 네트 공략을 앞세워 아르헨티나의 후안 이그나치오를 3-1(6-3,7-5, 3-6, 6-4)로 눌렀다.

반면 미국 테니스의 차세대 주자인 13번 시드의 로딕은 세계 37위 크로아티아의 이반 루비치를 맞아 세트 스코어 0-1로 뒤진 2세트 2-3 상황에서 오른발을 접질려 경기를 포기했다. 지난주 시드니 인터내셔널대회 8강에서 이형택(삼성증권)과 접전을 치르느라 체력이 떨어진 듯 보인 로딕은 이번 대회 1회전에서도 컨디션 난조에 시달리더니 끝내 고비를 넘지 못했다.

지난해 준우승자인 아르노 클레망(프랑스)도 62개의 에러로 자멸하며 가스통 가디오(아르헨티나)에게 1-3으로 패하며 2회전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대회 95년 사상 처음으로 남자단식 1∼5번 시드 배정자가 모두 2회전을 넘지 못한 가운데 7번 시드 토미 하스(독일)와 9번 시드 마라 사핀(러시아)은 이변의 돌풍을 뚫고 3회전에 진출했다.

여자단식에서는 지난해 챔피언 제니퍼 캐프리아티가 멜린 투(이상 미국)를 55분만에 2-0으로 물리치며 3회전에 진출, 타이틀방어를 향해 순항했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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