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동작이나 엉덩이의 회전없이 팔과 상체의 힘만으로 200야드씩 날리수 있다는 것은 골프스윙에서 팔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입증하는 사례.
대부분의 주말골퍼들은 하체단련에는 신경쓰면서도 정작 중요한 팔근육 단련은 소홀히하는 경우가 많다. 라운드후반 클럽의 무게가 부담될 정도로 팔의 근력이 신통치 않다면 제아무리 몸통회전을 하고 체중이동에 신경쓴다고 해도 효과는 ‘별무신통’.
몸 전체에서 나오는 힘은 결국 팔과 손을 통해 클럽에 전달되기 때문에 임팩트 순간의 엄청난 충격에도 헤드가 비틀리지 않도록 버텨내려면 상당한 손아귀 힘은 필수적이다.
한편 100야드 미만의 거리는 팔로만 쳐도 충분히 커버할수 있는 근력이 있어야 한다. 100야드 미만의 거리를 보내는 데도 풀스윙과 몸통회전을 한다면 미스샷 확률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뽀빠이’를 연상시킬 정도의 팔뚝을 지닌 닉 프라이스(짐바브웨)를 비롯해 세계적인 프로골퍼들은 무척 발달된 팔근육은 지녔고 또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시즌중에도 꾸준히 팔근육을 단련하고 있다.
굳이 헬스클럽에 가지 않고 거창한 운동기구가 없어도 집이나 사무실에서 손쉽게 할수 있는 팔근육 단련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골프전문가들의 처방을 종합해본다.
▲손쉬운 팔근육 단련요령
▽손가락단련
다른 신체부위와 달리 손가락 주위의 근육을 단련할 수 있는 방법은 드물다. 그런데 그림처럼 고무줄을 손가락주위(엄지손가락에는 한번 더 돌려 감는다)에 감고 손가락 전체를 오므리고 펴는 동작을 매일 10회씩 3차례만 반복한다. 한층 견고한 그립을 만들어낼 수 있다.
▽악력단련
악력이 약하면 결코 장타를 날리수 없다. 집은 물론 사무실이나 자동차 안에 악력기를 하나씩 놓아두고 시간나는 대로 잡아보자. 오른손과 똑같은 횟수를 할수 있을 정도까지 왼손의 악력을 키우면 왼쪽 팔이 주도하는 스윙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낼 수 있어 방향성이 뛰어난 샷을 구사할 수 있다.
▽팔뚝근육 단련①
물을 가득담은 생수병과 샤프트 정도 굵기의 막대의 중간부문을 자신의 가슴높이 길이의 끈으로 연결한 뒤 천천히 감아올리고 푸는 동작을 반복한다. 운동‘효과가 뭐 그리 크겠느냐’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처음하는 사람은 두 번만 반복해도 팔뚝근육이 뻐근할 정도로 운동량이 많다.
▽팔뚝근육 단련②
장타를 날리려면 팔뚝근육은 근력뿐만 아니라 유연성이 좋아야 효과적인 코킹과 릴리스를 할 수 있다. 팔을 지면과 수평으로 쭉 뻗은 채 클럽 중 가장 무겁고 짧은 샌드웨지를 헤드가 하늘을 향하도록 직각으로 세운 채 좌우로 90도 움직이는 동작을 반복한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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