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직접금융시장에서 대기업의 자금조달은 늘어났지만 중소기업은 줄어들어 대기업은 직접금융시장, 중소기업은 은행등 간접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들은 12조1600억원어치의 주식과 87조1천9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 직접금융을 통해 모두 99조3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기업이 직접금융시장에서 조달하는 자금규모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
지난해 직접금융 발행시장의 특징은 주식시장 침체로 인해 주식발행은 전년보다 15.2% 줄어든 반면 회사채 발행은 48.6%나 늘어난 것.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의 증가세가 멈췄는데도 회사채 발행이 급증한 것은 회사채 신속인수제 등에 의해 일반 회사채 발행이 전년보다 1.3배나 많았기 때문이다. 신속인수제 대상이 포함된 BBB 등급 일반 회사채의 경우 지난해 9조3100억원이 발행돼 전년보다 103.2% 늘었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삼성 등 4개계열 대기업이 직접금융시장으로부터 17조4600억원을 조달, 2000년보다 72.8%가 증가했고 4대그룹 이하 대기업은 같은 기간동안 106.4% 증가한 31조3000억원을 조달했다. 반면 중소기업은 49.0% 감소한 3조4400억원에 그쳤다.
따라서 전체 직접금융 조달금액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의 21.1%에서 6.6%로 큰폭 감소, 자금조달의 차별화가 더욱 심각해졌다.
이병기기자 eye@donga.com
직접금융 자금조달 현황 (단위:억원,%) | |||
  | 2001년 | 2000년 | 증감률(%) |
조달총액 | 993,559 | 730,114 | 36.1 |
주식 | 121,610 | 143,485 | -15.2 |
회사채(일반+ 금융채+ABS) | 871,949 | 586,629 | 48.6 |
일반 | 400,524 | 176,685 | 126.7 |
금융채 | 75,235 | - | - |
ABS | 396,190 | 409,944 | -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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