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술 마실 약속이 있어 택시를 이용한 적이 있다. 택시에는 소형TV가 설치돼 있었는데 마침 개그프로가 방송되고 있었다. 웃음소리가 흘러나올 때마다 택시기사가 운전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TV 장면을 힐끔힐끔 쳐다봤다. 신호등에 걸려 대기 중에는 아예 잘됐다는 듯 운전을 포기한 사람처럼 TV에 몰두해 출발조차 제때 하지 못했다. 목적지까지 무사히 도착하기는 했지만 연신 불안하고 초조했다. 최근 TV를 설치한 차량들이 많이 있다고 듣긴 했지만 TV를 보느라 승객의 안전을 소홀히 하는 택시를 이용해보니 운전 중 TV를 시청하는 행위가 얼마나 위험스러운지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운전자가 주행 중에는 TV시청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대책이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