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보험사에서 보내온 2002년도 자동차보험 지로통지서의 세부 내용을 점검해 보았다. 보험계약 담보사항의 내용 금액 합계와 납입보험료 액수가 맞지 않아 보험회사에 전화를 걸어 문의했다. 담당자는 대뜸 “한 9500원 정도 차이가 나죠? 그것은 애니카 특약에 가입돼 있어서 그런 겁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래서 “그런 유료 담보사항은 보험명세서에 명시해 가입자가 알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느냐”고 따졌더니 담당자는 “아, 그건 우리 실수네요. 죄송합니다”라며 별일 아닌 듯 답변했다. 애니카 특약은 모든 보험가입자가 긴급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자동차보험사들이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에게 지급할 보험금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삭감하려 들면서 수납할 보험료는 임의대로 추가하려는 행태는 외국계 보험사의 거센 도전을 받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