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S&P, 국민-외환-신한은행 등 신용등급 올려

  • 입력 2002년 1월 17일 18시 49분


2001년 은행권이 막대한 이익을 낸 사실이 공개되면서 국제신용 등급이 올라가고 있다. 그동안의 구조조정이 대외적으로 인정을 받았다는 증거다.

국제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사가 국민은행의 신용등급을 BB+(투자부적격)에서 BBB-(투자적격)으로 올렸다고 국민은행측이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책은행을 제외하곤 신한은행뿐이었던 ‘투자적격’ 등급에 국민은행이 합류하게 됐다.

국민은행의 등급 상향조정에는 △대기업여신이 상대적으로 적은 점 △막강한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향후 수익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한몫했다.

외환은행의 신용등급도 B+에서 BB-로 한단계 올라갔다. 4년간 적자를 내다가 작년에 2000억원 이상의 흑자를 낸 점과 외환은행의 골치를 썩였던 하이닉스문제가 타결기미를 보이는 것이 주요한 이유였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도 BBB-에서 BBB로 한단계 올랐다.

S&P는 이밖에 신한 조흥 제일 등 3개 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바꿨다.

변동사항이 없는 한 3개월 안에 등급을 올린다는 의미.S&P는 시중은행 전체적으로 2001년 9월말 13.2%였던 요주의 이하 여신비율 평균이 12월말 10.1%로 낮아졌고 대신 가계대출이 급증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 경기안정의 신호가 나타나고 있고 은행의 지배구조와 영업기법 역시 개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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