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불스가 원정 19경기 만에 첫승을 거뒀다. 시카고는 18일 애틀랜타 필립스아레나에서 벌어진 미국프로농구(NBA) 2001∼2002시즌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경기에서 94-91로 승리했다.
옛 명문 시카고로서는 쑥스러운 일이지만 원정 첫승을 거둔 선수들은 마치 챔피언에 등극한 양 서로 얼싸안고 펄쩍펄쩍 뛰었다.
경기 종료 4분30여초를 남기고 시카고는 80-87로 크게 뒤져 ‘집 밖에만 나가면 꼭 진다’는 비아냥을 또다시 들어야 할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시카고는 막판 끈질기게 따라붙은 뒤 포워드 아티스트가 종료 1분42초 전 90-89로 역전을 시키고 자크 본이 51초를 남기고 드라이빙 레이업슛을 성공시켜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샬럿콜리세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샬럿 호니츠의 대결에선 앨런 아이버슨이 33점, 벤치 멤버 아아론 맥키가 22점을 쏟아부은 필라델피아가 93-88로 승리해 3연승을 달렸다. 최근 샬럿이 연고지를 뉴올리언스로 바꾸겠다고 선언한 탓인지 1만9925석의 샬럿콜리세움은 관중석 3분의 1이 비었고 홈팀이 져도 관중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홈에서 팀 덩컨이 35득점 10리바운드를 올리는 대활약으로 칼 말론과 존 스탁턴 콤비가 버틴 유타 재즈를 102-98로 물리쳤다.
전 창기자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