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인터넷 원조는 징키스칸제국?'유목민 이야기'

  • 입력 2002년 1월 18일 18시 19분


◇ 유목민 이야기/김종래 지음 /352쪽 1만2000원 자우출판사

어떤 사람들은 오늘날의 정보화를 두고 인류 역사를 뒤바꿔 놓은 3대혁명 가운데 하나로 평가한다. 농업혁명 산업혁명에 이어 등장한 정보화 혁명은 인류를 전혀 새로운 삶의 세계로 인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모든 21세기적 현상들의 모태를 징기스칸 제국이 갖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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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징기스칸 제국은 이미 13세기 유라시아 대륙 초원의 유목제국에서 광활한 유라시아 대륙의 유목 제국을 하나의 네트워크망으로 연결하면서 설치했던 ‘역참제’라는 통신방식을 갖고 있었다. 오늘날 새로운 역사의 대지를 묶는 인터넷의 원조인 셈이다.

저자는 유목의 출현에서 13세기 몽골제국까지 유라시아 대륙을 가로지른 질주의 문명사인 유목민의 역사를 오늘날 역사에 비추어 보인다. 그리하여 미래 인류에게 그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탐구한다.

즉 지금 우리는 오랜 정착 문명시대에서 벗어나 기존 지식으로 설명할 수 없고 기존 생존방식으로는 살아가기 곤란한 매우 낯설고 새로운 세계로 진입하고 있다는 것.

다시 한번 인간의 역사는 폭풍처럼 질주하는 영혼의 시대, 바람속을 고향으로 삼는 이동의 시대로 전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모든 칸막이는 무너지고 경계는 파괴되는 이시대는 다름아닌 다시 돌아온 유목의 시대라는 것이 이 책의 일관된 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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