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선착순으로 분양한 동문건설의 오피스텔 ‘굿모닝탑(190실)’은 청약 접수 6시간 만에 전 평형이 마감됐다. 이날 접수된 청약금만 47억5000만원이었고, 프리미엄을 저울질하며 호객행위를 하는 이동식 부동산중개업자(일명 ‘떴다방’)도 눈에 띄었다. 동문건설 김시환 이사는 “17일 밤부터 일부 청약자들이 몰려와 밤샘을 하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서울 용산구 한강로에서 일부 물량을 18일 선착순 분양한 벽산건설의 주거복합아파트 ‘메가트리움’의 경우 아파트 152가구 모집에 140가구가 하루 만에 팔려나갔다. 이 회사 이상우 과장은 “30일에 정식 분양할 계획으로 분양광고 한 번 제대로 내지 않았는데도 이날 하루 2500여명이 모델하우스를 다녀갔고, 계약자도 줄을 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16일 경기 안산시 건건동에서 24∼33평형 조합아파트 1888가구를 분양한 대림산업도 청약 접수 30분 만에 전 평형이 마감하는 성공을 거뒀다. 또 자격 미달로 탈락자가 발생할 것을 대비해 18일 실시한 예비조합원 모집에서도 500명이 신청해 뜨거운 청약열기를 실감케 했다.
17일부터 경기 안양시 안양1동에서 청약접수를 시작한 주공아파트(210가구)도 1순위에서 1107명이 신청해 평균 5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전평형이 마감됐다.
인터넷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의 김희선 상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집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는 데다 올해도 집값이 적잖은 수준으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면서 내집 마련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주택 구입에 따른 목돈 부담이 적은 신규 분양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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