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건설 경기 꿈틀…소재업종 주목

  • 입력 2002년 1월 21일 18시 01분


정부의 건설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철강 시멘트 등 건설 소재 업종이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다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는 국면에서는 소재 업체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던 과거 사례까지 더해져 건설 소재 업종은 상반기 유망 테마로 꼽히고 있다. 동원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1998년말부터 시작된 상승기에도 소재 업체들의 주가가 먼저 움직였다”면서 “지금까지는 소재 업종 중에서 반도체 장비업종이 돋보였지만 반도체 경기가 주춤하고 있어 다른 소재 업종으로 관심이 옮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철근 시멘트 등 건설 소재 산업 주가는 올들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다음달에 판매가를 올릴 예정인 철근 업체들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신한증권 박준균 연구원은 “지난해 9월에 한 번 가격을 올렸지만 가격 인상과 무관하게 판매에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주가가 오르긴 했지만 그동안 워낙 저평가 돼 있어서 아직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INI스틸 한국철강 동국제강 등이 대표적인 철근 업체들.

굿모닝증권 이창근 연구원은 시멘트 업종에 대해 “업황이 좋아지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대부분 업체들이 설비 투자를 완료한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외환위기 이전에 이미 설비 증설을 끝내 추가로 들어갈 비용이 많지 않다는 것. 하지만 최근 주가가 오른 점을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고 이 연구원은 조언했다. 한일시멘트 아세아시멘트 현대시멘트 성신양회 등이 최근 좋은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밖에 건설 소재 업종으로는 주택 건설에 마감재로 들어가는 유리 타일 바닥재 단열재 등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꼽힌다. 관련 업체로는 한국유리 금강고려화학 벽산 대림요업 대림통상 등을 들 수 있다.

금동근기자 gold@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