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 안팎에 팔리던 PDA폰의 가격이 이동통신업체들의 보조금 지급으로 20만∼30만원선으로 떨어지면서 일반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판매량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는 게 상가 관계자들의 얘기다.
PDA처럼 PDA폰도 지금은 생산 물류관리 금융서비스 등 비즈니스용 수요가 많다. 하지만 휴대전화 무선인터넷에 답답함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 조만간 PDA폰으로 수요가 몰릴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어떤 제품들이 있나〓현재 시장에서 판매되는 PDA폰은 세스컴의 ‘럭시앙폰’, 싸이버뱅크의 ‘피시이폰(PCe폰)’, 컴팩의 ‘아이팩’ 등 3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세스컴은 지난해 4월 세계 최초로 PDA폰인 ‘럭시앙’을 시판한 데 이어 지금은 후속모델 ‘럭시앙폰’을 무기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럭시앙폰은 최고 64의k- 고속 무선인터넷, 깨끗한 음질의 휴대전화 기능에 MP3플레이어 기능까지 갖춘 멀티미디어 PDA다. 016과 018용으로 나온 럭시앙폰은 인터넷 상에서 59만원선에 팔리고 있지만 이동통신업체들이 의무가입을 조건으로 지급하는 보조금을 이용할 경우 20만∼30만원선에 살 수 있다.
싸이버뱅크의 피시이폰은 이어폰을 쓰지 않고 귀에 직접 갖다대고 통화할 수 있도록 역삼각형으로 디자인된 것이 특징. 011, 016, 019용으로 판매되고 있는 피시이폰의 시중가격은 70만∼80만원.
컴팩의 아이팩은 휴대전화처럼 사용하려면 ‘아이키트’라는 별도의 장비를 사서 꽂아야 한다. 아이키트까지 합쳐 75만∼89만원선에 살 수 있다.
▽대중화를 위한 과제〓현재 우리나라 PDA 시장의 전체 규모는 연간 15만대로 추산되고 있다. 통신기능이 없는 일반 PDA는 개인 일정관리와 정보관리 역할에 머물렀지만 PDA폰이 본격적으로 시장을 확보하게 되면 강력한 무선 인터넷 기능을 앞세워 ‘모바일 시대’의 첨병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휴대전화보다 크기가 크고 무거운 데다 사용법이 다소 까다롭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중화를 위해서는 들고 다니기 편하고 사용하기가 간편한 기기로 인식될 수 있을 만큼 경량화를 위한 기술개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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