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金正日 월드컵참석 불투명”

  • 입력 2002년 1월 21일 18시 34분


김대중 대통령은 21일 청와대에서 중앙언론사 스포츠담당부장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올해 개최하는 월드컵축구대회를 국민과 정부가 힘을 합쳐 성공적으로 치러내야 전국의 균형적 발전과 지방도시의 세계화 등 우리의 국운을 크게 상승시킬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월드컵과 지방선거가 맞물려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 문제는 여야 정치권이 정할 문제”라며 “정부로서는 현행 선거법 규정대로 월드컵과 지방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더라도 아무런 차질이 없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월드컵 개막식 참석 여부에 대해 “현재로서는 어떤 전망도 어렵다”고 말하고 “월드컵은 단순한 스포츠 경기가 아니라 인류의 화합과 평화를 도모하는 장인 만큼 개막식에는 이념과 국경을 초월하여 전 세계 주요인사가 참석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은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요건과 관련해 “우리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안전월드컵과 첨단월드컵을 이뤄야 하는 것은 물론 공동개최국인 일본과의 공동노력이 더욱 필요하다”며 “역사교과서 문제 등으로 잠시 소원했던 한일관계는 지난해 10월 상하이(上海) 한일정상회담을 계기로 대체로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나도 입장권 구입행사 때 표를 예매했다”며 “아직 표를 구입하지 못한 국민은 더 늦기 전에 구입할 것을 권유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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