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국은투신운용 모건스탠리에 팔려

  • 입력 2002년 1월 22일 18시 22분


국민은행 자회사인 국은투신운용이 미국의 대형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에 팔렸다.

매수자는 모건스탠리가 주도하는 인수합병(M&A)사모펀드이며 실질적인 경영권은 모건스탠리의 자회사인 글로벌 이머징마켓이 담당한다.

국민은행은 22일 국은투신운용 보유지분 87%를 444억원(주당 8500원)에 모건스탠리 펀드에 팔기로 하고 이날 지분매각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투신운용업계에서 외국계 금융기관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옛 국민-주택은행이 합병하면서 자회사인 국은투신운용과 주은투신운용을 합병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두 회사가 대부분 채권형 펀드를 팔고 있어 시너지효과를 내기 어렵다고 보고 매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앞으로 모건스탠리가 3주간의 자산부채실사를 거쳐 2월말경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은투신운용의 수탁고는 2조2063억원으로 업계 18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36억원의 흑자를 냈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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