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을 앞둔 고교 3학년생이다. 얼마 전 모 영어잡지를 파는 곳에서 전화가 왔다. 내가 다닌 중학교 출신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중 50명을 추첨해 하루 동안 그 잡지를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고 했다. 구독 기간은 짧은 것이 2년이라고 해 생각해 보고 구독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판매원은 친구들 이름을 하나둘씩 대며 이들도 이미 신청했다고 했다. 나도 그만 솔깃해 구독신청을 했다. 그런데 며칠 후 친구와 얘기하던 중 그도 내가 신청했다는 말을 듣고 구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요즘 개인 신상정보를 교묘히 빼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통신 판매를 하는 일이 성행하고 있다는데 이러한 교묘한 상술은 그만 사라졌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