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는데도 청소년 대책기구의 수장이 또 자리를 비우게 됐다. 초대 강지원 위원장의 중도사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김성이 청소년보호위원장이 ‘학교로 돌아가겠다’며 임기를 2년 이상 남기고 전격적으로 사표를 제출한 것. 면학의 전당에서 배우고 가르쳐온 학자가 다시 면학의 전당으로 되돌아간다는 데야 말릴 수 없는 일. 그러나 초대위원장은 조직 갈등 문제로 사표를 내던지고 뒤를 이은 위원장들은 개인 신상 문제로 또 사표를 내던지면 누가 청소년 정책의 일관성을 믿고 따를지 의문. 앞으로는 아예 정부 주요 직책에 외부인사를 임용할 때는 중도사퇴 안 한다는 각서부터 받아야 할 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