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은 2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모비스 오토몬스와의 경기에서도 면도도 하지 않고 코트에 나섰다. 까칠한 얼굴로 39분57초나 뛴 서장훈의 플레이는 깔끔하기만 했다. 양 팀 최다인 31점에 10리바운드를 올리며 팀의 91-84 승리를 이끈 것.
경기 초반 0-15까지 뒤졌던 SK나이츠는 서장훈의 골밑 장악에 임재현(18점)의 외곽포까지 곁들여지면서 역전에 성공하는 저력을 떨쳤다. 이로써 SK는 25승11패를 기록해 이날 삼성 썬더스에 패한 동양 오리온스와 다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모비스는 기선을 제압하고도 집중력이 떨어져 쉽게 실점했고 간판스타 강동희를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기용하지 않는 등 문제점을 노출시키며 3연패에 빠졌다.
8연패로 팀 최다 연패기록을 경신 중이던 삼성은 20일 SBS전에서 표필상을 폭행해 1경기 출전정지를 당한 힉스가 빠진 동양에 2차 연장 끝에 112-107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의 일시 대체 용병 제런 콥은 모처럼 35점으로 활약했고 우지원은 30점을 터뜨렸다. 동양은 팀 최다 연승이었던 9연승을 아쉽게 마감.
SK 빅스는 최근 2경기 연속 연장전을 치르는 접전 끝에 SBS 스타즈에 100-96으로 역전승했다. 크리스 화이트가 4쿼터에만 15점을 챙기는 등 38점으로 승리를 이끌었고 조니 맥도웰은 이날 26점을 추가하며 정규 시즌 통산 5019점으로 5000득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코리아텐더 푸르미는 LG 세이커스에 전반까지 35-50으로 뒤졌으나 후반에만 27점을 집중시킨 이버츠(32점)의 활약으로 대역전극을 펼치며 91-84로 승리해 2연패에서 벗어났다.
KCC 이지스의 재키 존스도 이날 삼보 엑써스전에서 4개의 블록슛을 추가하며 정규 시즌 최초로 400블록슛(통산 403개) 벽을 넘었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