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열린 미국-쿠바전을 지켜본 거스 히딩크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23일 인터뷰에서 쿠바가 위협적이진 않지만 방심할 수 없는 상대라고 말했다.
쿠바의 기본 전형은 4-4-2. 페레즈와 페드리자의 오버래핑을 활용한 측면 돌파가 위협적이고 플레이메이커 라미레즈, 공격수 델가도의 중앙 돌파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히딩크 감독이 쿠바전에 발빠른 송종국을 중앙 수비수로 배치하고 김남일과 이영표를 앞에 세워 중앙을 두껍게 한 것도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쿠바 수비라인은 전체적으로 조직력이 엉성하고 미국의 측면 돌파에 이은 센터링과 수비 뒷공간을 활용한 크로스 패스에 약점을 드러냈다. 한국이 이천수와 최태욱 등 양 날개를 펼쳐 공격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은 이를 역이용해 다득점을 노린다는 작전이다. 이에 따라 대회 조직위원회에 처음 엔트리를 제출할 때 빠졌던 최태욱이 오른쪽 날개로 출전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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