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신준호/공중전화에 웬 음란광고?

  • 입력 2002년 1월 23일 19시 01분


며칠 전 서울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에서 대여섯 명의 중학생들이 공중전화기 앞에 모여 웅성거리는 것이 눈에 띄었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저러나 싶어 가까이 가 봤더니 공중전화기에 부착된 광고물을 보며 웃고 있었다.

그 광고물은 전라의 요염한 포즈를 취한 여성의 사진을 담은 인터넷 포르노 사이트를 소개한 것이었는데 성년인 내가 보기에도 민망할 정도였다. 벤처기업 S사가 개발했다는 ‘트라이 비전’이라는 ‘광고겸용 공중전화기’는 공중전화기 몸체에 A4용지 크기의 삼각형 모양 패널을 붙여 세 종류의 광고를 할 수 있게끔 제작된 것이었다.

공중전화기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미성년자를 비롯해 남녀노소 각계각층이란 점을 감안해 광고 내용에 신경 써주길 바란다.

신준호 서울 양천구 신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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