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자 A13면 ‘수도권 그린벨트 우선해제 집단 취락지 655곳’ 기사를 읽고 쓴다. 부동산 대책으로 그린벨트를 해제해 신도시를 건설하는 것은 미봉책에 불과하다. 이유는 공간범위를 국토 전체로 확대하지 못하고 수도권에 한정시킨 데 있다. 작은 문제를 해결한다고 해도 그로 인해 더 큰 재난을 불러올 개연성까지 안고 있는 방책이다. 또한 ‘집단 취락지’라는 행정용어는 잘못된 용어다. 본래 취락(聚落)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집들이 모여 있는 공간’을 뜻한다. 그러므로 ‘집단 취락’이나 ‘취락지’란 말은 중복되거나 세련되지 못한 표현이다.
오홍석 지리학자 geographeroh@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