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오홍석/'그린벨트 해제' 미봉책 불과

  • 입력 2002년 1월 24일 18시 29분


22일자 A13면 ‘수도권 그린벨트 우선해제 집단 취락지 655곳’ 기사를 읽고 쓴다. 부동산 대책으로 그린벨트를 해제해 신도시를 건설하는 것은 미봉책에 불과하다. 이유는 공간범위를 국토 전체로 확대하지 못하고 수도권에 한정시킨 데 있다. 작은 문제를 해결한다고 해도 그로 인해 더 큰 재난을 불러올 개연성까지 안고 있는 방책이다. 또한 ‘집단 취락지’라는 행정용어는 잘못된 용어다. 본래 취락(聚落)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집들이 모여 있는 공간’을 뜻한다. 그러므로 ‘집단 취락’이나 ‘취락지’란 말은 중복되거나 세련되지 못한 표현이다.

오홍석 지리학자 geographero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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