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부천상동지구 “35평형 프리미엄 4000만원 호가”

  • 입력 2002년 1월 24일 20시 31분


서울외곽순환도로 중동인터체인지에서 경기 부천시청 쪽으로 향하는 계남대로 변에는 상가분양을 알리는 홍보 현수막이 어지럽게 내걸려 있다. 또 컨테이너로 만들어진 임시 분양사무실이 50여개 가량 들어서 있다. 내달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부천 상동지구 초입이다.

24일 오후 이곳에서 시민들에게 홍보 전단지를 돌리는 분양팀원들은 손님을 한명이라도 끌어들이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었다.

지상 8층에 점포 50여개 규모인 K상가의 분양 대행업을 하는 공모씨(28)는 “요즘 아파트 전매물건을 찾는 실수요자가 많지만 물건이 거의 없어 권리금이 꽤 오른 상태”라며 “상가의 매매나 임대거래 열기도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상동지구 입주 계획〓총 29개 단지 1만5320가구분의 아파트가 들어설 상동지구에서는 다음달초 ‘백송마을’내 LG·SK아파트(496가구분)를 시작으로 입주가 본격화한다. 이어 ‘행복한 마을’ ‘진달래마을’의 입주가 예정돼 있는 등 내년 8월까지 이삿짐 행렬이 끊이지 않게 된다.

올해말까지 상동지구 아파트단지의 80%는 입주가 끝난다. 이 때문에 상동지구 중심지대에 조성된 상가밀집지역 A, B지구에서의 건축 공사가 현재 한창 진행중이다.

또 31만5959평(970필지) 규모의 단독주택지는 아직 공사가 시작되지 않고 있지만 올 하반기부터 공사가 활발하게 벌어질 예정이다.

▽부동산 시세〓아파트 분양이 이미 끝났기 때문에 요즘 권리금을 붙인 아파트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물건이 달려 구경하기가 힘들다. 주로 경인전철 송내역 일대의 부동산중개소에서 매매물건을 더러 찾을 수 있지만 하루 2, 3건도 구하기 힘든 실정.

현지 부동산중계소 관계자들은 “아파트의 경우 내놓기가 무섭게 거래가 성사되고 있다”며 “35평 안팎을 기준으로 분양가보다 3000만∼4000만원의 웃돈을 내야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중동IC와 서울지하철7호선 상동역(2008년경 개통 예정) 주변에 조성되는 상가지역의 경우 1층 점포는 거의 매매가 끝난 상태. 1층 기준으로 매매가는 평당 1300만원 안팎, 임대는 보증금 1억원에 월 250만∼30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부천시의 입주지원〓상동지구 입주자들은 아파트 입주전 자신이 살 집을 ‘사전점검’할 수 있다. 일정은 아파트 시공사가 통보해준다. 아파트를 돌아본 뒤 도배, 타일, 싱크대 등 마감재에서부터 기반시설에 대한 하자보수를 요구할 수 있다.

원미구청 상동지구 준비단 사무실(032-650-2619)이 다음달말 하얀마을 현대아파트 뒤쪽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준비단 사무실은 △기반시설 하자 신고 △전입신고 △등록 취득세 등 지방세 수납 업무 등을 맡게 된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