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규철은 24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대회 8차 시리즈 자유형 남자 1500m에서 14분55초90을 기록해 드라고스 코만(15분4초92·루마니아)과 릭 세이(15분8초20·캐나다)를 제치고 우승했다.
전날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던 한규철은 이로써 월드컵 1500m에서 2001세계선수권 5위 크리스 톰슨(14분50초92·미국)과 코만(14분56초80)에 이어 시즌 세번째로 14분대에 진입한 선수가 됐다.
한국의 월드컵 금메달은 앞서 파리 7차 시리즈 남자 배영에서 2관왕에 오른 성민(한국체대)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한규철의 이날 기록은 특히 50m 롱코스로 환산(턴당 +0.52초)할 경우 15분21초38에 해당해 자신의 한국기록(15분31초09·2001동아시아경기)을 가볍게 넘어선다. 한규철의 지난해 1500m 기록 랭킹은 아시아에서 7위, 세계에서 35위였다.
김봉조 대표팀 기술위원은 “최근 어깨 부상으로 연습량이 많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훌륭한 기록임에 틀림없지만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우승을 위해서는 한번 더 도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창 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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