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닐 조던. 주연 아네트 베닝,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1999년 작. 예지력을 지닌 주부가 악몽에 시달리면서 잔인하고 엽기적인 사이코 연쇄 살인범과 대적하는 공포 스릴러.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은 ‘크라잉 게임’,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마이클 콜린스’로 유명한 닐 조던 감독의 영상 연출이 돋보인다. 배리 우드의 소설 ‘인형의 눈’이 원작이다.
클레어는 밤마다 유괴되는 여자 아이와 사과 과수원, 물 속에 갇힌 아이 등이 등장하는 악몽에 시달린다. 그는 또 꿈의 한 장면처럼 똑같이 딸이 살해되는 환상에 시달리다 정신병원에 감금된다.
클레어의 악몽은 계속된다. 남편(에이단 퀸)이 끔찍하게 죽는 꿈을 꾼 것. 하지만 아무도 클레어의 말을 믿지 않는다. 이에 클레어는 혼자서 꿈에 등장하는 장면들을 찾아 살인마(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찾아 나선다. 원제 ‘In Dreams’. ★★
김갑식기자 gskim@donga.com
▣춤추는 무뚜〈KBS1 밤11·25〉
감독 K.S. 라비크마르. 인도의 톱스타 라지니칸트가 무뚜와 그 아버지의 1인2역을 맡았다. 1995년 작. 대저택의 하인 무뚜가 백만장자의 아들임이 밝혀지게 되는 인도판 ‘왕자와 거지’. 무뚜(라지니칸트)는 인도 남부 대지주 집안의 시종이다. 무뚜의 주인 라자(사라투바부)는 한눈에 반한 유랑극단의 여배우 랑가(미나)가 위험에 처하자 무뚜에게 그녀를 피신시키도록 한다. 무뚜와 랑가는 악당에게 쫓기고 낯선 마을을 헤매면서 사랑에 빠진다. 무뚜는 라자 집에서 쫓겨나지만…뒤늦게 집안의 실질적인 후계자라는 출생의 비밀이 드러난다. ★★☆
▣버진 퀸〈EBS 오후2·00〉
감독 헨리 코스터. 주연 베티 데이비스, 리처드 토드. 1955년 작. 평생 결혼하지 않은 영국 엘리자베스 1세(베티 데이비스)는 처녀 여왕으로 불렸다.
그는 치열한 권력 투쟁 속에서 사랑을 찾지만 발견하는 것은 정욕과 음모 뿐이다. 잘 생기고 재주가 많은 모험가 월터 롤리 경(리처드 토드)은 교묘하게 엘리자베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월터 롤리가 다른 여인과 사랑에 빠지면서 사이가 벌어진다. 원제 ‘The Virgin Quee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