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김지미, 10년만에 파경

  • 입력 2002년 1월 27일 15시 27분


영화배우 김지미씨(62·본명 김명자)가 결혼 만 10년만에 별거에 들어갔다. 김씨는 91년 세계적인 심장병 전문의인 이종구박사(70)와 전격 결혼, 화제를 뿌린 바 있다. 김씨는 네 번째 정식 결혼 이었고 이박사는 재혼이었다.

김씨의 측근은 27일 이와관련, 김지미씨가 어제(26일)밤 전화를 걸어와 기자들이 물어오면 사실대로 이야기해도 된다고 말했다 며 두 사람의 별거 사실을 확인했다. 김씨는 현재 미국에서 귀국한 오빠와 함께 아버지 산소가 있는 대전에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 살고 있는 딸(33)을 만나고 한달전 귀국한 김씨는 이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자택에 홀로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이동 자택은 원래 김씨와 이박사가 함께 살던 집이었으나 이박사가 이달초 홀로 이태원으로 거처를 옮겼다. 별거 사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성격차이와 금전 갈등설이 나오고 있다. 김씨와 절친한 한 동료 여배우는 27일 이박사가 청담동에 개인 병원을 지을 때 들어간 금전 문제로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고 전했다.

김씨는 고교 재학중이던 18세때 황혼열차 로 데뷔, 빼어난 미모와 발군의 연기력으로 지금까지 800여편의 영화에 출연한 당대의 여배우 로 한국의 에리자베스 테일러 에 비유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주름살 가득한 얼굴을 당당히 드러낸 CF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결혼 생활은 순탄치 못했다. 1960년 고(故) 홍성기 감독과 첫 결혼, 4년만에 파경을 맞았고 영화배우 고(故) 최무룡씨와 재혼했으나 7년만인 1969년 또다시 결별했다. 이어 연하의 가수 나훈아씨와 1976년 결혼했다가 4년만에 갈라섰다.

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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