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1∼2002애니콜 프로농구 올스타전은 스타와 팬이 함께 어울려 스트레스를 마음껏 푼 농구잔치 한마당.
선수들의 묘기가 펼쳐질 때마다 터지는 관중의 함성에 선수들은 더욱 힘을 얻은 듯 정규리그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묘기로 화답했다. 남부선발(동양 모비스 LG KCC 코리아텐더)과 중부선발(삼보 삼성 SBS SK나이츠 SK빅스)로 나눠 치러진 이날 경기는 4쿼터까지 123-123의 무승부. 스타들의 묘기를 더 볼 수 있는 기회에 팬들은 열광했고 40분 경기에서 미뤘던 승부는 결국 연장 경기종료 직전 전희철(동양)의 3점슛이 빗나가며 135-132, 중부선발의 승리로 돌아갔다.
이날 덩크슛 2개를 포함해 34분동안 33점을 터뜨린 안드레 페리(삼보)는 기자단 투표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2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이날 올스타전에는 입장권 매진 사례 속에 역대 최다인 1만1650명의 관중이 찾았다.
한편 ‘람보 슈터’ 문경은(SK빅스)은 올스타전 하프타임 때 열린 3점슛 콘테스트에서 25개의 슛을 던져 17개를 적중시키며 11개에 그친 에릭 이버츠(코리아텐더)를 제치고 우승해 첫 올스타전 3점슛 왕에 오르며 1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이어 벌어진 덩크슛 경연대회에서는 페리가 골밑에 고개를 숙인 채 서있던 조니 맥도웰(SK빅스)을 그대로 뛰어넘어 원핸드 덩크를 터뜨리는 고난도 묘기로 덩크왕에 뽑혔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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