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高建) 서울시장은 27일 “평양시 강동군과의 자매결연을 위해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방북하는 김충환(金忠環) 강동구청장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친서를 평양시장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 시장은 “2000년 8월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계기로 경평축구를 재개한다는 원칙에 남북 당국이 합의한만큼 평양시측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월드컵이 열리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 평양의 대표적인 축구팀이 경기를 벌인다면 남북 관계 개선에도 일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평축구는 29년 10월 당시 경성중 주축의 경성팀과 숭실중 주축의 평양팀이 서울 휘문고보 운동장에서 경기를 가진 것을 시작으로 매년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가져온 친선 경기다. 광복 이후에도 두 차례나 열렸지만 38선이 그어지는 바람에 46년 서울운동장 경기를 끝으로 중단됐다.고 시장은 98년 11월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기공식에서 평양시 양만길 인민위원장에게 2002년 9월에 경평축구대회 부활 첫 경기를 갖자고 제안한 바 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