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는 29일 광주염주체육관에서 벌어진 뉴국민은행배 2002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국민은행전에서 76-59로 대승, 11승7패로 3위에서 단숨에 공동 선두가 됐다. 직전 시즌인 2001 여름리그 챔피언인 신세계가 한동안 중위권에서 맴돈 이유는 슈터 이언주의 부상 후유증에 따른 부진.
신세계의 ‘단골 작전’은 올 라운드 플레이어 정선민이 코트를 휘젓고 다니며 공격하고, 정선민에게 수비가 집중되면 외곽에서 이언주가 고감도3점슛을 쏘아올리는 것. 그러나 그동안 공격의 양날 중 한쪽이 무뎌진 탓에 제대로 공격이 이루어질 수 없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신세계는 전반에서만 정선민이 골밑 공략과 미들슛으로 22득점을 올리고 이언주가 3점슛 2개를 포함해 10점을 올려 42-31로 앞섰다.
신세계는 후반 들어 정선민이 수비에 치중한 사이 이언주가 3점슛 2개 등 11득점을 보태 점수차를 더 벌렸다. 정선민이 28득점, 이언주가 3점슛 4개 포함해 21득점.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한빛은행 한새와 삼성생명 비추미의 경기에선 한빛은행이 80-75로 승리, 플레이오프 진출 의지를 불태웠다. 삼성생명은 2위에서 3위로 추락.
한빛은행은 경기종료 5분41초 전 앨리사의 자유투로 70-69로 리드를 잡은 뒤 조혜진 등 4명이 득점을 올리는 ‘공격루트 다양화’로 상대의 혼을 빼며 승리를 낚았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