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지구력 강화제 EPO 월드컵부터 도핑테스트

  • 입력 2002년 1월 29일 17시 44분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때 지구력 강화제인 에리스로포이에틴(EPO)에 대한 도핑 테스트가 실시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9일 2002월드컵 기간은 물론 대회 개막을 앞두고 무작위 소변 채취에 의한 EPO 검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빈혈 치료제의 일종인 EPO는 체내 적혈구 생성을 촉진시켜 경기 중 호흡과 지구력을 높이고 근육 피로를 줄여주는 금지약물이다.

FIFA는 EPO 검사가 매우 까다롭고 도핑장비를 갖춘 도핑센터가 유럽과 북미 등 전세계 7곳에 불과한 데다 개최국인 한국, 일본과도 지리적으로도 멀어 부득이 혈액이 아닌 소변 샘플을 통해 복용 여부를 가릴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지난달 3일 “곧 첨단 약물이 개발돼 소변으로는 EPO의 복용 여부를 가릴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어 FIFA가 실시할 소변검사의 실효성이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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