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론수사검사 와이스먼, 한번 물면 안놓는 성격

  • 입력 2002년 1월 29일 18시 13분


엔론 스캔들 수사검사로 임명된 앤드루 와이스먼 검사(42)는 조직범죄 수사 전문가다. 거칠고 한번 물면 놓지 않는 성격으로 유명하다. 그는 97년 이탈리아 마피아조직인 ‘제노바가(家)’의 대부 빈센트 지간테를 붙잡아 살인모의 및 공갈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내면서 명성을 얻었다. 법무부가 특별히 그를 수사검사로 임명한 것은 한 점 의혹 없는 수사 의지를 과시하기 위한 것이란 지적들이다.

와이스먼은 뉴욕 출신으로 명문 프린스턴대와 컬럼비아대 법학대학원을 졸업한 후 뉴욕의 브루클린에서만 10년째 검사로 일해 왔고 형사부장을 두 차례나 지냈다. 브루클린은 뉴욕에서도 범죄가 가장 많은 지역 중의 하나다.

그는 앞으로 ‘엔론 게이트’ 수사의 총 책임자로 임명된 샌프란시스코 연방검사 레슬리 R 콜드웰의 지휘를 받게 된다. 여검사인 콜드웰은 증권사기 담당국장을 맡고 있다. 그 역시 거칠고 배심원들에게 피고가 유죄임을 설득하는 데 뛰어난 능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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