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2%, 순이익 1% 신장〓LG전자는 29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지난해 실적 및 올해 경영목표와 관련한 기업설명회(IR)를 가졌다.
LG전자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11.9% 늘어난 16조6010억원, 순이익은 1.0% 늘어난 5073억원이었다.
지난해 세계 경기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매출 실적이 오른 것은 단말기 등 정보통신 부문과 에어컨 냉장고 등에 디지털이 가미되면서 가전부문 매출이 꾸준히 늘었기 때문이다. 정보통신은 전년대비 57.0%, 가전은 28.0% 신장.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그러나 전년보다 각각 13.6%, 21.2% 줄어든 7959억원, 5737억원이었다. 매출증가에도 이익이 줄어든 것은 지분법 평가손과 판매가격 하락 등 때문. 현행 회계법상 30% 이상 투자한 회사의 경우 해당 지분만큼 이익이나 손실을 모회사에 반영해야 하는데 LG전자의 경우 평가손이 5190억원이었다. LG전자는 “전반적인 판매가격 하락과 마케팅 비용증가, 구조조정에 따른 자산 처분 손실 등으로 이익규모가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올해를 디지털 원년으로〓LG전자는 올해 디지털TV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 등 디지털 제품군을 성장의 주축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날 LG전자는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구자홍(具滋洪) 부회장과 대리점 대표 및 임직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60인치 고화질(HD) 프로젝션 디지털TV ‘엑스캔버스’ 등의 신제품 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선보인 디지털TV는 49, 56인치 HD급 프로젝션TV와 AV프로젝터 등이다.
이번 제품들이 나옴에 따라 LG전자는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TV와 액정표시장치(LCD)TV, 브라운관TV, 프로젝터 등 디지털이 구현되는 모든 제품군을 갖추게 됐다.
구 부회장은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올해 디지털 TV 판매가 본격화할 것으로 본다”며 “저가형 브라운관 디지털TV 등을 추가로 선보여 디지털TV 대중화를 이끌겠다”고 다짐했다.이와 함께 LG전자는 휴대전화 단말기를 지난해보다 50% 늘어난 1500만대를 팔 계획. 또 하반기부터 정보기술(IT) 경기가 회복되면 광스토리지 노트북PC 등의 매출이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LG전자는 매출목표를 17조원, 영업이익률은 6∼7%로 잡고 있다. 설비 및 연구개발(R&D)에 들어가는 투자비는 1조4500억원이 될 전망이다.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LG전자 연도별 실적 및 전망 (단위:원) | |||
  | 2000년 | 2001년 | 2002년 |
매출 | 14조8357억 | 16조6010억 | 17조 |
영업이익 | 9211억 | 7959억 | 1조이상 |
경상이익 | 7285억 | 5737억 |   |
순이익 | 5022억 | 5073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