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분자생물학의 태두이며 학술회 회원인 일천 이기녕(一泉 李基寧) 박사가 29일 오전 서울대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고인은 국사학자 두계 이병도(斗溪 李丙燾) 박사의 장남으로 경성의전을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대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서울대와 인하대 교수를 역임했다. 프랑스문화훈장과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장했다.고인은 1952년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에서 DNA의 염기를 분석해 구아닌과 시토신의 비율로 미생물의 종류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세계 처음으로 밝혀냈고 이후 귀국해 국내 분자생물학의 토대를 닦았다. 저서로는‘생화학’(1967)과 ‘유기화학’(1967) 등이 있다. 유족은 부인 모수미(牟壽美) 서울대 명예교수와 영무(英茂·미국 캘리포니아대 교수), 웅무(雄茂·아주대 교수), 인혜(寅惠·미국 켄터키대 교수)씨 등 2남1녀. 빈소는 서울대병원, 발인은 2월 1일 오전 8시. 02-760-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