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24P 폭락 750 붕괴

  • 입력 2002년 1월 30일 18시 08분


한국 증시가 미국 증시 급락과 이에 따른 외국인투자자의 매도 공세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3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4.58포인트 폭락한 749.45로 마감하며 750선이 무너졌고 코스닥지수도 2.89포인트(3.65%) 급락한 76.20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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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미국 양대 증시인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 최대 악재였다. 또 하이닉스반도체와 마이크론사의 제휴 협상이 불투명해진 점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2216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이틀째 매도 우위를 나타냈고 선물시장에서도 2600계약이 넘는 순매도를 보였다. 또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도 42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보험업종이 5.16% 급락했고 화학(-4.72%) 운수창고(-4.47%) 증권(-4.36%)업종도 큰 폭으로 주가가 내렸다.

코스닥시장도 메디슨의 부도 충격에 미국 증시 폭락이라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급락을 면치 못했다. 운송장비와 건설업종을 빼고 모든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동양증권 김주형 과장은 “폭락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은 낮지만 미국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는 한국 증시가 다소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30일 일본 도쿄(東京)증시에서는 전날 미국의 주가하락과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외상 경질파문 등의 영향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 닛케이평균주가가 1만엔선이 무너졌다. 닛케이주가가 1만엔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0월10일 이후 3개월 반만의 일이다.

이날 증시에서는 개장 직후부터 팔자주문이 몰리면서 주가가 힘없이 무너져 전날보다 106.55엔 떨어진 9919.48엔으로 마감됐다. 이날 주가 하락은 부실채권에 대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데다 다나카 외상 경질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내각의 구조조정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가속화됐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도쿄〓이영이특파원 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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